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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태어나 교미를 마친 여왕벌은 낙엽이나 땅속에서 겨울을 나는데, 동면에서 깨어난 여왕벌은 달콤한 나무 수액을 찾아다닌다.
이때 포획 트랩에 유인물질을 담아 인근 야산이나 그 근처에 설치하여 유인⬝포살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여왕벌을 미리 잡으면 여름과 가을에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일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방제가 되지 않은 지역의 여왕벌이 방제된 곳으로 이동하여 개체수를 불리기 때문에 모든 양봉농가가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등검은말벌 방제에 실패하여 집중 공격을 받아 약해진 벌통은 최대한 늦가을까지 산란과 육아를 해보지만, 세력이 점차 사그라들어 겨울을 나기 어렵다.
트랩과 유인물질은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구매해도 되나 직접 만들어 써도 된다.
간이트랩은 페트병의 목 부분을 잘라서 거꾸로 뒤집어 끼우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유인액은 벌집을 끓인 물, 설탕물 그리고 막걸리를 5:2:3의 비율로 섞어 만들면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과 재료들이 있으니,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면 좋다.
설치 후 주기적으로 유인액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류창수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말벌의 활동 시기가 더 빨라지고 길어져 피해도 더욱 늘고 있다”라며, “말벌포획 방제 기술 실증사업으로 보급된 포획기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활용해 꿀벌 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