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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심사는 자치단체, 출연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공법적용·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전남도는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공사(전문공사 3억 원), 2억 원 이상의 용역과 2천만 원 이상의 물품구매 등 총 1천247건, 1조 6천261억 원을 심사했다.
이같은 계약심사 제도 시행(2008년) 이후 지금까지 총 1조 2천368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전남지역 3천212개 제품 1천548억 원을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지역 기업 지원을 위한 협의 방식의 계약심사 제도를 도입해 지역 생산제품을 우선 반영토록 권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급자재 350개 제품 192억 원을 도내 관급자재로 전환하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시군을 찾아가는 주 1회 이상 출장 심사(57회·287건)는 신청자의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심사 기간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해 신속집행을 하는 등의 행정서비스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또 새로운 기준 적용과 누적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계약심사 실무기준 및 사례집을 발간, 시군에 배부해 업무에 활용토록 했다.
전남도는 계약심사 제도의 취지와 원가계산 노하우, 최근 공사원가 산정 기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6월 ‘2025년 계약심사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미선 전남도 회계과장은 “공사비와 용역비 현실화, 지역 제품 사용 권장을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소통·공감을 통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계약심사로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갈대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