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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피아노(HUMAN AND PIANO)’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10여 개국에서 300여 명의 피아노 제작자, 기술자, 교육자들이 참여하여 피아노 기술의 최전선과 음악 교육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자은도 ‘피아노섬’이라는 독특한 장소는 행사의 정체성과 예술적 감성을 한층 부각시키며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피아노 제작사들의 기술 세미나와 독일 정음 전문가 얀 키텔의 ‘파이널 보이싱’ 특강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총회 마지막 날인 14일, 해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화탐방은 신안군이 추진하는 문화정책과 섬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교육분과 주관으로 열린 이 강연은 피아노의 역사와 문화, 제작 및 조율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전달했다.
한국은 1991년 서울, 2007년 대구에 이어 세 번째 IAPBT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피아노 기술을 선도하는 중심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은도를 국제적인 문화예술섬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피아노섬의 가치 확산과 정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과 피아노의 관계를 재조명한 이번 총회는 전 세계 피아노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뜻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조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