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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여수는 한때 전남 제1의 도시였지만,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상권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여수국가산단은 불황의 늪에 빠지고, 도시 경쟁력 지수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여수MBC의 순천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시정부가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상징적 기관의 이탈은 지역 언론의 공백과 문화 정체성의 균열, 시민 자존감의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근 순천은 코스트코 유치로 지역 소비 중심지로 부상하며 행정의 실행력이 도시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이에 반해 여수시는 대규모 민간투자와 공공기관 유치, 산업 구조 재편 등 모든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정혁신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시민 100인 토론회’의 상설화를 제안하며, “시정부와 시의회, 경제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정례화해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진짜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공공시설 및 공공기관 유치 전략의 전면 재정비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도립미술관과 해양박물관 유치 실패는 행정의 소극성과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뼈아픈 사례”라며 “여수는 관광을 넘어 교육·문화·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섬박람회 중심 예산에 가려진 민생예산의 균형 회복을 촉구했다. “지역 숙원사업 예산을 요청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섬박람회 때문에 돈이 없다’는 것”이라며 “섬박람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려면 민생과의 균형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정필 의원은 “지금 여수는 변화를 미룰 여유가 없다”며 “정기명 시장은 행사 방문보다 시정을 챙기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 의원 역시 여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냉철한 비판과 실질적 대안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행동하는 의정을 끝까지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