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도기박물관, ‘흙의 선線, 손의 결結’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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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영암도기박물관, ‘흙의 선線, 손의 결結’ 전시회 개최

내년 2/1일까지, 수강생 30명 1년 동안 빚어낸 50점 작품 관람객에 선보여

영암도기박물관 도예수강생작품
[호남미디어협의회]영암도기박물관이 12/20일부터 내년 2/1일까지 도예 교육 수강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영암도기 교육생 전展 : 흙의 선線, 손의 결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생활도예교실·도예동아리·전문도예반 참여 수강생 30명이 1년 동안 흙과 마주 앉아 빚어낸 50점 작품을 관람객과 나누는 시간.

전시 부제인 흙의 선과 손의 결은 물레 성형과 조형 과정에서 생겨난 선과 교육생의 개성과 연습으로 빚어진 결을 함께 바라본다는 의미가 담겼다.

흙 위를 스치는 손길마다 다른 선과 결이 남듯, 수강생마다 다른 속도와 리듬으로 작품과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이번 전시에서는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지난해 ‘일상의 온기(溫器)’ 전시에 이어 올해 교육생들은 생활도자부터 조형물까지 작품의 스팩트럼을 넓혀 관객들을 맞는다.

영암의 황토를 재료로 한 생활도기는 실용성과 담백한 아름다움을, 장식도기와 조형 작품은 다양한 성형기법과 표면 장식으로 빚어낸 조형미를 보여준다.

두 분야 작품 모두 하나의 기능에 머물지 않고, 쓰는 그릇과 느끼는 작품의 다층적 매력을 뽐내고 있다.

전시에는 물레 성형 중심의 전문도예반 작품, 자유로운 발상과 형식의 도예동아리 작품, 도예에 처음 입문한 생활도예교실 수강생 작품이 어우러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유약의 흐름이 남긴 선, 반복된 연습으로 다듬은 형, 의미를 담은 결을 느끼며 수강생들의 1년을 오롯이 함께 할 수 있다.

김진중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도예는 손과 흙이 만나 선을 만들고, 그 선이 쌓여 하나의 결을 이루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도예를 누구나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문화로 느끼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흙의 물성을 이해하는 초급 과정 생활도예교실, 다양한 성형기법과 표면장식을 익히는 중급 과정 도예동아리, 물레 성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고급 과정 전문도예반을 운영하고 있다.
조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