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새로운 바닷길' 국제무대 제시…싱가포르 정상회의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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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새로운 바닷길' 국제무대 제시…싱가포르 정상회의 초청

싱가포르 세계도시정상회의 주제발표 요청
주요 도시와 경제협력 및 한·일 국제카페리 추진

광양시, 아태도시 서미트 도시외교 성과
[호남미디어협의회] 광양시(시장 박성현)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태평양 도시서미트’에 참가해 새로운 해상교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주요 도시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 및 현지 관계기관 방문을 통해 국제협력 확대와 한·일 국제카페리 추진을 위한 외교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서미트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 대표단과 국제기관, 민간기업 등 약 500명이 참가했으며, 광양시는 국제회의 주제발표와 고위급 면담, 항만·관광 분야 현지 방문 등을 통해 도시 간 교류를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성현 시장은 ‘민관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 공동창조’ 분과세션에서 ‘민관협력으로 여는 새로운 바닷길,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광양의 산업·항만 경쟁력과 새로운 해상교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광양항을 기존의 물류 중심 항만에서 사람과 관광, 기업과 산업,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교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과거 일본과의 국제카페리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해상교류를 재개해 장기적으로 한·중·일을 잇는 해상 네트워크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와 항만 관계기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국제카페리를 단순한 해상교통수단이 아닌 관광·물류·산업을 연결하는 국제협력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광양시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시장은 서미트 기간 싱가포르 국무장관, 일본 후쿠오카시장, 베트남 다낭시 부시장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며 산업·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싱가포르 측의 요청으로 로우 옌 링(Low Yen Ling) 국무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세계적인 항만·물류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광양시의 산업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철강·이차전지, 에너지, 항만물류 분야의 경제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로우 옌 링 장관은 이번 서미트에서 박 시장의 주제발표를 높이 평가하며, 2028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시정상회의에 박 시장을 초청하고 주제발표를 요청했다. 아울러 에너지·해운항만 분야 기업과 광양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맞춤형 면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개최도시인 후쿠오카시의 다카시마 소이치로 시장에게 광양항과 규슈·서일본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카페리 추진 구상을 설명하고 일본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과거 규슈대학교에서 수학한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양 도시가 관광·문화·경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다카시마 시장은 광양시 대표단의 서미트 참가를 환영하고, 양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한편, 서미트 기간 나가사키시장도 박 시장과 만나 광양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8월 새롭게 우호도시 관계를 체결한 다낭시의 쩐남흥 부위원장과는 기존 문화예술 교류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비롯한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박 시장은 광양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포스코퓨처엠 등 관련 기업의 산업 기반을 소개했으며, 다낭 측은 광양의 이차전지 산업 현황과 생산 규모 등에 관심을 보였다. 양측은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 가능성과 항만 인근 산업단지 입지 여건 등을 중심으로 투자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한 박 시장은 다낭 측에 관련 산업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향후 포스코 등 지역기업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다낭시 부시장의 광양 방문과 산업현장 시찰을 제안하는 등 후속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광양시는 이번 방문에서 한·일 국제카페리 항로 개설을 위한 일본 현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도 주력했다. 하카타항에서는 관계자들과 만나 광양항의 항만 인프라와 배후 산업·관광 수요를 소개하고, 한·일 국제카페리 항로 개설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하카타항을 비롯한 일본 내 다른 항만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어 두고, 관계기관 및 민간 선사와의 후속 실무협력을 요청했다.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에서는 한·일 국제카페리 취항에 대비한 일본 관광객 유치와 관광상품 개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박 시장은 광양매화축제와 윤동주·이순신 관련 역사문화자원 등을 소개하며, 전남 동부권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관광공사 측은 광양매화축제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 중장년층 대상 관광상품 개발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축제 연계 특별행사 운영 등을 제안했다. 특히 카페리 취항 시 후쿠오카지사의 홍보 자원을 활용한 일본 관광객 유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후쿠오카 현지 한인 경제인 및 관계자들을 초청한 만찬에서는 광양의 산업·관광 경쟁력을 알리고, 일본 현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간 교류와 관광·물류·무역 분야의 민간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마련한 환영오찬에 참석해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과 교류하고, 광양과 규슈지역 간 국제카페리 및 경제·관광 협력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광양시가 국제무대에서 산업·항만도시로서의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 국제협력의 폭을 넓히고 한·일 해상교류 재개를 위한 현지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양시는 앞으로 일본 관광시장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협의를 이어가고, 싱가포르·다낭 등 주요 도시와의 산업·경제 분야 협력사업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번 아태도시 서미트는 광양의 산업·항만 경쟁력과 새로운 해상교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주요 도시들과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제교류가 단순한 우호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바닷길이 관광과 물류, 기업과 사람이 오가는 한·일 교류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일본 관계기관 및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제카페리 항로 개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성길 기자 a5579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