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지역사회, ‘80년 5월 정신’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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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 지역사회, ‘80년 5월 정신’ 품는다

구청 공직자들 14일 5‧18민주묘지 참배

5월 영령 희생자 추모문화제
[호남미디어협의회]광주 남구 관내에서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앞두고 80년 5월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잇따라 마련된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구청 공직자들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나선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5월 영령을 추모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군부의 총칼에 맞선 광주 시민의 항쟁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김병내 구청장을 포함해 간부 공무원 63명은 추모탑 헌화 및 분향을 하면서 나눔과 헌신의 광주 정신을 발판으로 더 나은 공동체 건설을 다짐할 계획이다.

또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기 위해 5월 영령이 잠들어 있는 1묘역과 2묘역, 구 묘지를 잇달아 찾아 추모한 뒤 묘지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5월 정신을 계승하는 자리를 갖는다.

관내 주민들은 오는 23일 오후 5시부터 효천역 광장 일원에서 ‘송암‧효천 5‧18 희생 영령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80년 5월 항쟁 과정에서 송암동 및 효천역 일원에서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자리로,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세대와 80년 5월을 겪지 않은 미래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광주 공동체의 삶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가슴에 품는다.

문화제 주제가 ‘기억을 담다, 삶을 잇다’인 만큼 이날 추모 무대에서는 송암동 국악교실 프로그램 참가 주민들의 공연을 비롯해 창작 무용과 통기타 연주, 성악, 민속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행사장 주변 부스에서는 사진으로 만나는 5월 이야기와 주먹밥 나누기 등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남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획을 그은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기념하고, 빛고을 광주의 정신인 민주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계승‧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