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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운영해 온 디지털 교육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이뤄져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시범 사업은 거점 장소에 안내사가 상주해 언제든 찾아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중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타지에 있는 자녀에게 문의하기를 부담스러워했던 어르신들이 같은 세대의 동년배 안내사에게 보다 편안하게 도움을 요청하게 해, 디지털 이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정서적 고립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24일 4일간의 역량 강화 교육을 마친 ‘시니어 디지털 안내사’ 10명을 시청 민원실, 옥곡·진월면사무소, 골약·광영동사무소 등 5개 거점에 배치했다.
해당 거점에서는 스마트폰 활용과 모바일 앱 설치와 사용을 비롯해 ▲병원·기차표 예매 ▲유튜브로 좋아하는 노래 듣기 ▲메신저로 사진과 영상 보내기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생활 속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안내한다.
이번 사업은 광양시니어클럽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어르신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광양시는 안내사 양성과 정책 총괄을 맡고, 광양시니어클럽은 참여자 선발과 관리,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참여 어르신에게는 안정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상시적인 디지털 지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 강사가 아닌 ‘동년배 조력자’ 모델... 디지털 장벽 완화 기대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 강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교육을 이수한 동료 시니어가 같은 눈높이에서 돕는 구조라는 점이다.
‘디지털 전문가’가 아닌 생활 속 경험을 공유하는 조력자가 안내를 맡아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질문하고 반복해 묻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 학습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시는 디지털배움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안내사들의 기본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되,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전문성보다 공감과 소통 능력에 두고 있다.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함께 배우고 함께 해결하는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 운영 거쳐 ‘5분 디지털 도움권’ 단계적 확대
광양시는 이번 5개소 시범 운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안내 거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별 디지털 조력자 양성과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을 병행해 도심과 농촌을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활권 내에서 5분 이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5분 디지털 도움권’ 조성을 목표로, 어르신 누구나 일상 속에서 불편 없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기존 교육 프로그램이 디지털 기초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시니어 디지털 안내사는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지원 체계”라며 “교육과 현장 지원을 연계해 지역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기술 발전이 누구에게도 장벽이 되지 않도록 사람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미영 기자
2026.03.03 (화) 14:16














